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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매각 선언한 아브라모비치,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 조치 받아
작성 : 2022년 03월 10일(목) 18:50

로만 아브라모비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매각을 선언한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가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정부가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내에서 개인 및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러시아 석유 재벌이다. 포브스 추정 순 자산은 133억 달러(약 16조 원)에 이른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해 적극적인 투자로 구단을 이끌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3일 매각을 선언했다.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 대금을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5억 파운드(약 2조40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 대여금도 구단으로부터 돌려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로 첼시를 매각하려던 계획도 일시 중단됐다. 다만 첼시는 계속 경기를 이어나갈 수는 있다.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는 영국 내 푸틴의 측근에 대한 규탄의 메시지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지해 온 사람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또한 "이러한 제재는 우리 경제나 사회에서 푸틴과 그 측근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우리는 푸틴 정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흘러가는 자금을 끊기 위해 이 임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아브라모비치의 측근이 소유한 러시아 항공기를 압수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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