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룹 빅뱅 탑이 대마초 사건과 향후 활동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탑은 9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매거진 3월호 커버를 장식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탑은 2017년 의경 복무 당시 2016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함께 총 4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을 빚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생애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처음인데, 약 5년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나중에야 가족, 주변 사람들, 팬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줬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음악도 그만둘 생각이었다던 탑은 "힘든 시기 나를 앞으로 갈 수 있게 해 준 것도 음악이었다. 5년간 100곡이 넘는 노래를 썼다.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밝혔다.
탑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올봄 신곡 발표 소식과 탑과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전했다. 탑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수이자 사업가로서의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탑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로봇 제작사가 되고 싶지 않다. 진짜 예술가를 만들고 이들을 돕고 싶다"며 레이블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빅뱅으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간은 한동안 빅뱅 탑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다가오는 빅뱅의 컴백곡에는 내가 떠나는 이유에 대한 메시지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빅뱅의 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론 재결합 가능성은 열려있으며 빅뱅을 사랑하고 멤버들과도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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