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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도 침묵' 티모슈크, 우크라이나 축구계에서 제명
작성 : 2022년 03월 10일(목) 10:11

티모슈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침묵을 지켰던 아나톨리 티모슈크가 자국 축구계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UAF)는 9일(한국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어떠한 성명도 밝히지 않고 러시아 클럽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코치직을 맡고 있는 티모슈크를 영구 제명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16년 간 144경기를 뛰며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티모슈크는 우크라이나 축구의 전설이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우크라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그러나 현역 은퇴 후 러시아 리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티모슈크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어떠한 비판이나 만류도 하지 않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선, 후배들이 러시아를 비판하거나 군복을 입고 직접 전투에 나서는 것과 대비를 이뤘다.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코치로 활약하던 안드리 보로닌은 "조국을 폭격하는 나라에서 일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며 떠났고 이탈리아 아탈란타에서 뛰고 있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는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전쟁을 반대한다"고 적힌 티셔츠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한 말리노프스키는 "티모슈크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UAF는 칼을 빼들었다. 윤리공정위원회를 열고 티모슈크가 우크라이나 축구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며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UAF는 티모슈크에 대한 프로 코칭 라이센스와 그가 그동안 받았던 명예 칭호 및 표창을 박탈할 계획이다. 아울러 티모슈크가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기록과 수상기록은 물론 국가대표팀 기록도 삭제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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