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전 세계인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부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OTT) 넷플릭스까지 보이콧을 선언했다.
7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대변인 에밀리 파인골드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러시아 내에선 넷플릭스 신규 가입이 제한된다. 또한 기존 가입자들은 당분간 접속이 차단될 예정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미 채널 원 등을 포함한 20여 개의 러시아 국영 채널 의무 송출법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해 국영 채널을 방송할 계획이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오리지널 시리즈 역시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 '안나 K'를 포함해 제작 예정이었던 러시아 오리지널 시리즈 총 4편이 현재 중단된 상태다.
영화계 역시 러시아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 내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가 올해 선보일 기대작 '터닝 레드'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더 밥스 버거스 무비' 등은 향후 상황에 따라 러시아 개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라더스도 올해 기대작 '더 배트맨' 러시아 개봉을 잠정 중단했다. 소니 픽처스도 '모비우스'를 포함한 작품들을 러시아 내에선 보기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측도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들은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러시아 작품을 추진 중에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고려해 러시아 공연 초청을 전격 취소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현재까지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아널드 슈워제네거, 밀라 요보비치 등이 전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밀라 쿠니스-애쉬튼 커쳐 부부, 블레이크 라이블리-라이언 레이놀즈 부부 등이 기부를 이어가며 우크라이나에게 응원을 전하고 있다.
개인의 목소리를 넘어 영화계, 기업들까지 공개적인 비판과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과연 전쟁 종식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