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직장폐쇄로 시계가 멈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MLB 사무국이 정규시즌 정상 진행을 위한 데드라인을 9일로 정했다.
미국매체 AP통신은 8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 측에 '9일이 162경기와 온전한 급여 및 서비스 타임이 허용되는 최종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 2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직장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FA계약, 트레이드 등 MLB와 관련된 모든 행정이 중단됐다.
양 측은 최근 연이어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4월 1일로 예정됐던 MLB 정규시즌 개막이 한 차례 연기됐으며 팀당 최대 6경기가 취소됐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정규시즌 정상 진행을 위한 마지막 협상일을 9일로 통보하며 162경기 정상 개최 여지를 남겼다.
시즌 개막 연기가 확정된 상황에서 162경기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매체들은 더블헤더 등으로 재편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양 측이 '돈'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측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DH) 제도 도입을 비롯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최저 연봉과, 사치세, 연봉 조정 자격 신청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풀 등의 문제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MLB 노사가 9일 극적으로 합의를 이룰 경우 곧바로 2022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로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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