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우리말 겨루기' 900회 특집을 끝으로 하차하는 심경을 고백했다.
7일 밤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를 끝으로 엄지인 아나운서는 MC에서 물러난다.
엄지원은 이날 방송에 앞ㅅ허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우리말 겨루기' 900회 특집 제 4대 왕중왕전이 탄생하는 날입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리고 '우리말 겨루기'와 함께 한 제 12년을 마루리하는 날입니다. 아이 낳고도 육아 휴직 없이 달려왔는데요. 잠시만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12년. 어찌 보면 제 인생의 거의 3분의 1 가까운 시간을 사랑받는 프로그램에서 여러분과 매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말 겨루기'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 저 없이도 '우리말 겨루기' 계속 사랑 부탁드려요. 저는 아직 실감이 안 나네요. 오늘 방송 나가면 좀 실감이 나려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방송에서 엄지인은 “지금까지 (제가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이제 아나운서를 잠시 접어두고 엄마 엄지인으로 돌아가려 한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엄지인은 “제가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우리 말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제가 떠나더라도 프로그램 많이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KBS 아나운서 공채 33기 엄지인 안아누서는 2007년 KBS에 입사해 2010년 5월부터 2022년 3월 7일까지 '우리말 겨루기' 진행자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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