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사기 혐의에 언급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천륜으로 엮인 관계라지만, 벌써 두 번째로 모친의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린 한소희다.
7일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한소희 모친 A씨가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소속사 측은 "A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A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법원으로부터 한소희가 A씨 혐의와 관련해 연대 책임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음을 명시했다.
한소희가 모친 A씨의 채무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소희의 모친 A씨로부터 곗돈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직접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유년 시절 할머니와 성장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데뷔 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나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했던 내 불찰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결국 한소희는 모친 A씨의 잇따른 논란으로 직접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무엇보다 첫 폭로글이 게재된 당시 한소희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세간에 큰 주목을 받던 시기다. 이는 한소희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신예로 급부상하던 한소희는 모친의 채무 논란부터 가정사까지 스스로 들춰내야 했다.
문제는 2년이 지난 현재 한소희가 또다시 모친의 채무 문제에 소환됐다는 점이다. 한차례 논란 이후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소희 역시 채무 변제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경 대응까지 불사한 한소희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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