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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가 찾은 연기 해답 [인터뷰]
작성 : 2022년 03월 04일(금) 14:14

김동휘 / 사진=쇼박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인생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답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좌절감에 빠지기 마련이다. 배우 김동휘에게도 연기 인생은 그랬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시행착오였다. 시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스스로 연기에 대한 공식을 찾고 해답을 얻은 그다.

김동휘는 2014년 영화 '상의원'의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노마드' '하고 싶은 아이' '피터팬의 꿈' 등 단편 영화와 연극 무대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20년에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런 그가 데뷔 8년 만에 첫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바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제작 조이래빗, 이하 '수학자')를 통해서다.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김동휘는 극 중 수학이 최대 약점인 자사고 학생 한지우 역을 연기했다.

작품 속 한지우는 최민식이 연기한 이학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연이다. 비중이 컸던 만큼 처음부터 역할을 따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던 건 아니다. 김동휘에겐 그저 최민식을 향한 존경심과 팬심이 가득했을 뿐이었다.

"오디션장에 최민식 선배님이 계셨어요. 항상 최민식 선배님에 대한 존경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디션 당락에 좌우되기보단 선배님께 연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팬심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250대1이라는 경쟁률도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저 오디션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려 했다. 이는 김동휘가 한지우 역을 꿰찰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그는 "제가 연기력이 뛰어나거나 대본을 잘 소화했다기보단 한지우란 이미지에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장에서 주어진 즉흥 연기 상황들이 충실히 잘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합격할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휘 / 사진=쇼박스 제공


그렇게 김동휘는 '수학자'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러나 첫 상업영화인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커지는 부담감과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그를 억누르기도 했다.

그럴수록 대본과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 그다. 그는 "촬영 전날까지도 계속 대본만 봤다.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또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제가 주인공 롤이다 보니 현장에서 다들 저를 바라보고 계시더라. 그래서 더욱 잘해야겟다는 각오를 늘 매 순간 다졌다"고 언급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훌륭한 성과도 얻었다. 올해 28세인 김동휘는 고등학생 한지우로 완벽 변신했다. 청량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학업으로 고충을 겪는 고등학생 심리를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동휘는 "한지우를 튀지 않게, 또 무던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캐릭터로 비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현장에서 '상남자 같은 모습이 나온다'고 하더라. 가끔 제가 연기할 때 시니컬한 모습이 있더라. 그런데 한지우는 그렇지 않다.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 있어 그런 점을 잘 빼려고 했다. 또 10대 고등학생 느낌을 많이 •蹊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