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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벌' 첼시 구단주 "구단 매각할 것, 수익은 우크라이나 희생자 위해 기부"
작성 : 2022년 03월 03일(목) 10:52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러시아 재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매각 결정을 내렸다.

아브라모비치는 3일(한국시각)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팬, 관계자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석유 재벌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포츠계와 정치계에서 러시아 제재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27일 구단 운영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한 차례 선언한 아브라모비치는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 대금을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하는데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약 15억 파운드(약 2조4000억원)로 알려져 있는 대여금을 구단으로부터 돌려받지 않을 전망이다.

아브라모비치는 "어려운 결정이었고, 이렇게 구단과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구단의 가장 큰 이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는 2003년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하면서 선수 영입에 큰 투자를 하며 명문 팀으로 거듭났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을 경험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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