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먹방(먹는 방송)의 인기가 '쿡방'으로 진화해 이어지고 있다. 실감나게 먹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먹방 대신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까지 공개하는 일명 '쿡방'(요리하다 'Cook'과 '방'송의 합성어)이 방송가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쿡방' 트렌드에 맞춰 유통가 역시 '쿡방'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쿡방 프로그램과 직접 연계하거나 그 내용을 차용해 기획전을 진행한다. 레시피를 공개하고 그 재료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도 높은 TV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따로 재료를 찾는 번거로움을 줄여 쇼핑의 재미와 편의성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 CJ몰 '삼시세끼 마켓'운영
쿡방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로는 프로그램과 연계한 기획전을 운영하는 것이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몰에선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함께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삼시세끼' 속에 등장한 메뉴와 관련된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는 '이번주 황금 레시피' 코너를 통해 프로그램 속 음식 조리법을 간단명료하게 공개한다.
'삼시세끼 마켓'은 프로그램 속 다양한 메뉴 별로 필요한 재료들을 큐레이션하여 쇼핑 편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방송된 1회부터 3회 대표메뉴 꼬리곰탕&깍두기, 비빔밥&계란후라이, 고추장아찌 등을 기준으로 상품이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3회 속 음식인 비빔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인 '초록마을 유정란 10입', '건강한 밥상 건나물 골라담기'를 각각 4380원, 2500원 알뜰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올리브TV '오늘뭐먹지' 신성한 레시피
홈플러스의 레시피 기반 푸드 컨텐츠 제공 서비스인 올 어바웃 푸드(all bout food)는 올리브TV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이하 오늘 뭐먹지?)' 속 신성한 레시피를 소재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올 어바웃 푸드는 레시피 기반의 식재료 원클릭 쇼핑몰로 음식 레시피를 선택하면 홈플러스 상품 중 해당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 뭐먹지?' 1화부터 13화까지 방영된 총 24종의 음식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레시피 재료 구매 버튼을 누르면 주재료뿐 아니라 마요네즈, 후추 등 조미료와 같은 부재료까지 꼼꼼하게 모아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해당 재료 중 전단행사, 50% 할인 등 특가에 나온 상품들을 우선적으로 내놔 알뜰 쇼핑을 돕고 있다.
◆ 동원몰 '야간매점' 콘셉트 기획전 열어
쿡방의 원조격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인기코너 '야간매점' 콘셉트의 기획전도 있다. 동원F&B에서 운영하는 식품전문쇼핑몰 동원몰은 지난 5월부터 '동원몰 야간매점'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야간매점에서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진 메뉴가 특히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그중 고추참치 볶음밥, 라면스프밥, 참치 짜장면, 골뱅이비빔면, 만두동그랑땡, 동원만두밥 등 6종의 조리법을 선별해 참치, 라면, 만두 등 관련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기획전을 통해 야간매점 베스트 메뉴 중 2위로 꼽힌 골뱅이비빔면 레시피와 재료도 만나볼 수 있다. 동원 자연산골뱅이, 불골뱅이, 화끈한 골뱅이 묶음 제품을 원가 대비 4000원 가량 저렴한 1만 6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농심 신라면 5개입 팩 상품을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중요한 유통채널과 대중의 관심을 끄는 방송 프로그램은 윈윈 효과를 이루는 데 최적화된 관계라 볼 수 있다"며 "특히 쿡방은 단순 요리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와 레시피 등을 상세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여주기에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에서 활용 가능한 아주 유용한 마케팅 소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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