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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전소연, 순간의 실수로 명성 휘청 [ST이슈]
작성 : 2022년 03월 02일(수) 13:09

전소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표절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방과 후 설렘'에 멘토로 출연하고 있는 상황, 멘토라는 위치에서 해당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에서 멘토 전소연이 작사·작곡한 경연 곡 '썬'이 공개됐다. 하지만 '썬'이 공개되고 일각에서는 그룹 에이티즈의 '웨이브(WAVE)'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웨이브'는 에이티즈의 대표곡으로 데뷔 때부터 이들을 프로듀싱 해온 작곡가 이든이 속한 팀 이드너리가 만든 곡이다. 전소연이 공개한 '썬'의 후렴구는 '웨이브'의 노래와 흡사했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웨이브' 작곡가 이드너리가 참여한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음원사이트 곡 설명 어디에도 '썬' 작곡·작사에 이드너리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고 결국 해당 곡은 표절로 밝혀졌다. 표절 논란으로 시끄러워지자 전소연 측은 해명 없이 음원 사이트 작곡가란에 이드너리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드너리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물론 이드너리와도 어떠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 고유한 작업 활동을 하는 창작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속히 잘못된 정보가 바로 잡히길 바라며 이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논란이 되자 전소연 측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사과와 상의 없이 음원 사이트에 이름을 슬쩍 올렸다는 상황으로 해석돼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곡과의 유사성을 인정하는 만큼 크레딧 수정이 당연시돼야 한다고 판단, 소연이 해당 작곡가분께 상의 드린 후 제작사를 통해 크레딧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발매 한 시간 전 크레딧 추가에 대해 작곡가의 소속사 측에서 반대 입장을 주셨고, 제작사를 통해 재수정 요청했으나 미처 반영되지 못한 채 발매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작곡가의 소속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크레딧 수정이 우선시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소연 또한 팬 커뮤니티를 통해 "방송 종료 후 제기된 유사성에 대해 일부분의 유사성이라도 사과를 드림이 마땅하다고 생각돼 논란이 된 곡의 작곡가분에게 해당 상황을 알려드리고 사과드렸다. 이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작곡가와 아티스트,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전소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소연은 (여자)아이들의 리더로 데뷔곡 '라타타' '오 마이 갓' '한' '화' '덤디덤디'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천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리더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엄청난 무대 장악력으로 독보적인 끼를 발산해왔던 전소연이라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은 큰 실망감을 줬다. 뿐만 아니라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합의 없이 눈속임 식으로 상황을 대처하려 했던 전소연의 태도로 논란은 도덕성 문제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방과 후 설렘' 최연소 멘토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전소연. 순간 선택의 실수로 쌓아놓은 명성이 휘청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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