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배우 조윤서가 10대 연기를 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윤서는 2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제작 조이래빗, 이하 '수학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조윤서는 극 중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자사고 학생 박보람 역을 연기했다.
조윤서는 '수학자'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다. 극중 박보람은 영화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부분에서 활기를 넣어주는 캐릭터다. 감독님이 이런 면을 표현해줄 배우를 찾기 어렵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디션 자리에서 저를 보고 '얘는 보람이다'라고 느끼셨다더라. 그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극 중 박보람은 호기심이 많아 적극적이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당찬 캐릭터다. 이에 조윤서는 "실제 보람과 저는 밝고, 호기심이 많다는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보람의 씩씩하고 당찬 성격은 제가 닮고 싶은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른 살인 조윤서는 10대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이 제 황금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시기였다. 그때 친구들을 만나 얘기도 해보고 '요즘 10대 친구들은 어떨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 집 앞에 하교하는 친구들을 많이 관찰했다. 친한 동생 중에 10대가 있어 일상 얘기를 들어보고 요즘 10대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들을 풍길까 고민을 하며 보람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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