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이른바 '가스 라이팅' 논란 이후 명확한 사과 없이 휴식기에 들어갔던 배우 서예지가 1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뒤늦게 사과문도 직접 올리며 활동 재개를 전했지만 반감만 사는 분위기다.
최근 서예지는 tvN 새 드라마 '이브의 스캔들'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알렸다. '이브의 스캔들'은 윤영미 작가가 집필하는 치정 멜로극으로 서예지는 불행한 가족사를 통과한 후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변신하는 주인공 역을 맡았다.
해당 작품은 드라마 '스테이지 2020-블랙아웃' '경이로운 소문'의 연출을 맡았던 박봉섭 감독과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가 만났다는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기파 배우 박병은, 유선, 이상엽이 함께 출연한다.
그러나 소식이 알려지고 누리꾼들은 지난해 '가스 라이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서예지를 주연으로 세운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이어갔다.
논란을 인식한 서예지는 지난달 27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먼저 너무 늦게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주신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그는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과문은 반감만 사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4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예지와 그의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이 나눈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여자 배우들과 가까이하지 말 것' '스태프들과도 친밀하게 지내지 말 것' 등 상식 밖의 요구를 강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줬다.
특히 연인 사이였던 당시,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 중이던 김정현은 상대 배우 서현에게 싸늘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공식석상에서도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해 비판을 받은 바 있었다. 급기야 그는 정신적 문제로 중도 하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었고 이 시기에 서예지와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거론되며 '서예지와의 관계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거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는 등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설상가상 서예지의 인성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스 라이팅' 논란과 함께 학력 위조설, 학교 폭력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에 서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학력 위조에 대해선 해명하면서도 김정현과의 논란에 대해서는 "연인들끼리 있을 법한 애정 싸움"이었다는 정도의 입장을 전해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서예지는 그렇다 할 추가 입장 없이 활동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 가운데 1년 만의 그의 드라마 복귀 소식은 반가울 리 없었다. 또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활동 재개 전 전한 사과문은 진정성을 느끼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그런 큰 논란 후에도 뒤늦은 사과문 한 장이면 수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예지의 태도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