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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러시아서 뛰던 WNBA 선수들, 귀국 원해"
작성 : 2022년 02월 28일(월) 17:41

WNBA 엠블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며 러시아를 향한 전 세계의 비판과 제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이 미국으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미국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각) "복수의 에이전트들로부터 선수들의 러시아 리그 이탈 움직임을 확인했다. 다만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기까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WNBA는 해마다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때문에 WNBA 선수들은 겨울 시즌에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리그도 WNBA 선수들이 자주 찾는 무대 중 하나다.

하지만 24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군사작전을 개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자 많은 선수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에이전트로 오래 활동한 마이크 카운드는 ESPN을 통해 "조금 전까지 소속 선수 2명과 러시아에서 빠져나오는 비행기 편 문제로 통화했다. 러시아에서 나오는 항공편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거기서 나올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에이전트도 "소속 선수가 러시아 팀에서 나오고 싶다고 했다"며 "지금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이 외에도 전 세계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고 국제농구연맹(FIBA)은 27일 우크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유럽 예선 우크라이나와 스페인의 경기를 6-7월로 연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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