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도 넘은 관심이 독이 됐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과 김태희 부부부터 그룹 더보이즈까지 연예계에 잇따른 사생활 침해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수차례 경고에도 계속되는 범죄에 칼을 빼들었다.
2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저녁 7시께 비, 김태희 부부 집에 찾아가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40대 여성 A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2020년부터 두 사람의 집을 찾아가 비슷한 행위를 반복했고, 16차례 신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 소속사는 "집을 찾아가 벨을 누르고, 고성을 지르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A 씨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통고처분이 세 차례 내려졌을 뿐. 그의 범행은 2년간 이어져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돼 상황이 달라졌다. A 씨에게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돼 중범죄 형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더보이즈도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악성 게시물 및 사생활 침해에 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더보이즈는 지난해 2월부터 관련 허위 사실 작성, 유포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사생활 침해 관련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소속사는 "법적 조치할 것을 안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로 소속 아티스트가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강력한 대처를 위해 아티스트 보호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생활 공간에서 스태프와 마찰을 일으키거나, 아티스트의 연락처를 불법 취득해 지속적으로 전화 및 메신저를 보내는 행위 또한 당장 멈춰달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그룹 에이티즈, 스트레이즈 키즈 역시 지나친 사생활 침해를 스토킹으로 간주,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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