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징어 게임'이 공개 5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한국 최초' 타이틀을 달고 연일 기록을 세워가는 '오징어 게임'이 과연 어디까지 향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황동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전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는 최고의 액션 호흡을 보여준 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오징어 게임' 외에 '코브라 카이' '더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이 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단체상 중 하나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주연을 맡은 이정재, 정호연은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돼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영화 '기생충' '미나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이 비영어권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올랐으나 드라마 장르에선 '오징어 게임'이 첫 후보다.
오징어게임 SAG 3관왕 정호연 이정재 /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어 공개된 수상 결과에선 이정재와 정호연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TV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은 '석세션'에게 돌아가며 '오징어 게임'의 도전은 3관왕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저한테 너무 큰일이 벌어졌다"며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과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호연 역시 눈물을 쏟으며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서 TV에서, 스크린에서 뵀었는데 항상 그분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꿨었다.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3관왕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은 앞서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독립영화 시상식 '고섬 어워즈'에서도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배우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트로피 사냥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주역들 역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미국 대형 연예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와 전속계약을 맺고 감독 겸 제작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곳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 이후 여전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K-콘텐츠' 위상을 알린 주역이 됐다. 과연 '오징어 게임'이 팀으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이를 발판으로 또 다른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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