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사극에 처음 도전한 이혜리는 '첫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했다. 매 작품에서 호평을 얻는 이혜리의 행보가 거침없다.
이혜리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이혜리는 몰락한 양반집 자재로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강단 있는 강로서 역을 맡았고 이를 잘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실제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이혜리와 강로서 캐릭터가 잘 어울렸다는 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사극 장르에 처음 도전이었던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종영 소감에 이목이 쏠렸다. 이혜리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강로서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KBS가 대하사극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KBS 사극을 맡게 된 것에 영광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추울 때까지 열심히 찍었던 드라마라 종영이 실감이 안 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로서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너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이혜리. 사극이라는 촬영 자체가 여러운 점이 많았을 테지만 그는 불만 하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 촬영지, 덥고 추울 날씨에 얇고 두꺼운 의상 등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혜리는 모든 걸 즐거움으로 받아들였단다.
그는 "저는 사극을 해서 좋았던 점이 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 코로나19 시대고 '여행'을 떠올리면 해외여행을 생각을 하는데 촬영을 하면서 국내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서 국내 예쁜 장소들을 속속들이 찾아다니게 됐다. 국내 여행의 매력을 느꼈다. 정말 힐링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88' '간 떨어지는 로맨스' 등 밝고 씩씩한 여주인공을 맡아온 이혜리. 강로서 역시 밝고 생활력 강한 여성이라 자칫 비슷한 연기로 식상함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저는 잘 소화를 해서 생긴 기대감에서 오는 시선은 부담보다는 감사한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또 강로서 역과 전작 속 인물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확실히 다른 상황 속 인물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 덕일까, 매 작품에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이혜리는 시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늘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힘을 얻는 것 같다. 이번에도 너무 감사했다. 또 매 작품에 임할 때마다 시청자들이 사랑을 해주실 때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배우로도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이혜리. 쉼 없이 달려온 활동으로 어느덧 30대에 들어섰다. 이에 대해 이혜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20대가 지나간 것 같다. 30대에는 뭐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건강도 챙기고 조금 더 부지런하게 나를 위해서 지내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혜리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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