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며 전 세계가 러시아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PO)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 축구협회장은 26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말은 더 필요없다. 행동할 때"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세가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PO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은 각 조 1위를 차지한 10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PO를 치러 남은 3장의 주인을 가린다.
PO는 4개 팀씩 나눠 준결승과 결승으로 치러진다.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I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폴란드는 당초 3월 24일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폴란드의 보이콧을 선언한 쿨레샤 회장은 "이것만이 옳은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FIFA에 공동 입장을 제시하고자 스웨덴, 체코와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폴란드의 간판 축구 선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도 SNS를 통해 쿨레샤 회장의 글을 공유하며 "옳은 결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경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쿨레샤 회장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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