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정현과 연인 관계였던 서예지가 가스 라이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더니 1년 만에 새 작품 출연 소식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tvN 새 드라마 '이브' 측은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출연을 확정한 배우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의 모습이 담겼다.
'이브'는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드라마 '스테이지 2020-블랙아웃' '경이로운 소문' 등의 연출을 맡았던 박봉섭 감독과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 등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가 만났다는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연 라인업이 공개되고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수를 설계한 여주인공 이 라엘 역을 서예지가 맡은 것. 가스 라이팅,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합류한다는 소식은 누리꾼들에게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예지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김정현을 정신적으로 조종했다는 가스 라이팅 의혹에 휩싸였다.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흥행하며 큰 인기를 얻는 듯싶었지만 전 연인 김정현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위기를 맞았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촬영장에서 여배우, 스태프들과 어울리지 말 것을 요구했고 이는 명령에 가까웠다. 말투, 사소한 행동까지 규제하는 서예지의 메시지는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서예지와 김정현이 연인 관계였던 시기, 김정현이 정신 건강상의 이유로 MBC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를 했던 사실이 거론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시간'을 촬영하던 때 상대 여배우였던 소녀시대 서현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물론 공식 석상인 제작발표회 등에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바, 일각에서는 정신적 문제로 하차한 게 아니라 서예지와의 관계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가스 라이팅이 아닌 "연인 사이의 배우들 간 흔히 있는 애정싸움"이라고 덧붙여 반감을 샀다. 당시 김정현 역시 고개를 숙였다.
이후 10개월 간 별다른 입장 없이 활동을 쉰 서예지. '이브' 합류를 통해 활동 재개를 알렸으나 누리꾼들은 외면한 모습이다. 각종 커뮤니티에 전해진 서예지의 활동 소식에는 '어이없다'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물의를 일으켰던 논란에 대해 충분한 사과 없이 단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활동을 재개하는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