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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빨리 3승 해 PGA 투어 복귀할 것…주변에서 많은 믿음 줬다"
작성 : 2022년 02월 25일(금) 14:51

안병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콘페리 투어 우승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병훈은 25일 스포티즌을 통해 전한 화상 인터뷰에서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PGA 투어 페덱스 랭킹 164위를 기록해 투어 카드를 잃은 안병훈은 PGA 투어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세 번째 콘페리 투어 시합 만에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부담을 덜해주는 우승이었다. 아무래도 시합이 PGA투어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고, 시즌도 PGA 투어에 비해 짧은 편이라 초반에 잘 쳐놓는 게 나중에 가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8월에 시즌이 끝나게 되는데, 목표는 당연히 PGA 투어 카드를 최대한 빨리 얻는 것"이라고 밝힌 안병훈은 "콘페리에서 3승을 하면 바로 카드를 주기 때문에 처음으로 세운 목표였는데, 초반에 우승을 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빨리 3승을 해서 PGA투어에 복귀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아니라면 최종 25위 안에 들어서 이제 내년 투어 카드를 얻는 게 일단은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프 시즌 3개월간 많은 것들을 골고루 연습했다고. 안병훈은 "샷도 많이 치고 숏 게임도 여러 가지로 해보고 전체적으로 연습을 했다. 퍼팅도 열심히 한 것 같다"며 "PGA 투어에서 뛸 때랑 다르게 워낙 오프 시즌이 길었다. 그러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많아져서 전체적으로 다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의 첫 우승 순간, 곁에 가족들이 함께 있었다. 안병훈은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했으면 더 눈물이 났을 것 같은데, 스코어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우승했다고 하니 울컥했다"며 "와이프가 처음으로 본 우승이기 때문에 더 특별했고,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것도 좋았고 감격스러웠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빛을 본다는 생각도 들고 연습한 것도 열매를 맺게 됐다는 생각도 들어서 많은 감정이 오갔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투어 카드를 잃은 것에 대해 "지금껏 PGA 투어를 하면서 한 번도 카드를 잃은 적이 없었고, 어떻게 보면 내 골프 인생의 가장 낮은 바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챌린지 투어를 시작을 하긴 했지만, 그때는 매년 성적이 좋아졌다가 작년에는 많이 안 좋아지면서 카드를 잃게 됐다. 누구나 다 슬럼프가 오고 안 좋은 골프를 치는 시기가 오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코치나 제 와이프나 항상 많은 믿음을 줬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 카드를 잃었어도 충분한 실력이 있었으니 지금까지 투어에서 쳐왔던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1년 정도 이러면 어때? 처음부터 다시 잘 준비해서 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덤덤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제는 다시 올라갈 때라고 생각해서 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투어 우승을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냐는 질문에 안병훈은 "당연히 컨디션이 좋아야 된다. 4일 내내 나쁘지 않은 편이어야 되고, 안 좋은 날에도 스코어를 잃지 않고 잘 낼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실수가 없어야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잘 맞아야 한다. 매일 일곱 타나 여덟 타를 줄일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날에는 그래도 최대한 스코어를 잘 내는 게 우승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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