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솔지가 가수 활동 17년을 돌아봤다.
솔지는 25일 첫 번째 미니 앨범 '퍼스트 레터(First Letter)' 발매하며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6년 보컬그룹 2NB로 데뷔한 솔지는 그룹 EXID에 이어 솔로까지, 다양하게 활동하며 데뷔 17년차를 맞았다.
솔지는 "17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무 원로가수 아니냐'고 장난쳐주셔서 거론을 안 하는데 실감이 안 난다. 제 스무 살이 아직도 엊그제 같고 제 첫 데뷔가 아직도 엊그제 같다. 실감은 안 나고 현실이 17년이 지났다고 하니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7년간 활동하면서 상처가 많았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고. 그는 "데뷔가 오래 됐고 10년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 기간 동안 가수를 하면서 행복하지만은 않은 순간이 많았다. 그 순간순간에는 힘들고 '포기해야 하나' 부분이 많았는데 노래 하나 보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좋은 날들도 많고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그게 저에게는 경험이 되면서 노래에 담긴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솔지는 "어렸을 때 발라드 했을 때는 '이 노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이렇게 하면 슬프게 들리나' 생각했던 것 같은데 사실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도 많아졌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선배님들 노래하실 때 '연륜이 느껴진다' 하듯이 저에게도 그런 경험들이 노래에 배어나오게 된 것 같다. 어느 순간에는 상처들이 많아서 나를 보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게 경험이 돼서 노래에 배어나오는구나. 그걸 나의 장점으로 좋아해주시는구나' 싶기도 했다. 그런 날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행복했던 순간도 언급했다. 솔지는 "가장 힘들었던 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무대 하나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제가 신인이었을 때 가수로서 인정을 안 해주시는 분위기가 힘들었다. 신인일 때 설움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 내가 이 길을 계속 하는 게 맞나 혼돈 속에서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가장 행복했던 일은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도 행복했고 저희가 EXID로 1위 했을 때나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됐을 때도 행복했다. 힘들었던 시간이 인정받는 것 같고 많은 분들이 '그래 힘들었지? 너 잘하고 있어'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