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인기 웹툰이 드라마 단골 소재가 됐다. 이미 화제성과 완성도가 보장됐기 때문. 하지만 원작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캐릭터와 배우의 높은 싱크로율,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라인이 관건이다.
지난해 방송된 티빙 '유미의 세포들'부터 넷플릭스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 두가지를 만족시키며 인기몰이했다. 출격을 앞둔 SBS '사내맞선'과 MBC '내일'도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28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의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인기에 힘입어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됐다.
인기작이었던 만큼 배우들은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고자 했다. 주연으로 나선 안효섭과 김세정은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박선호 감독 역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배우들로 캐스팅했다"며 "스토리 라인도 기존의 로맨스 서사를 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정 안효섭 김희선 / 사진=SBS,MBC 제공
김희선도 '내일'에서 원작 인물 그 자체로 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원작의 인기 덕분에 작품은 제작 초기부터 화제였다. 여기에 김희선이 극 중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았다. 구련은 분홍색 머리를 한 개성 강한 인물이다. 김희선은 "역할에 녹아들기 위해 20년 만에 단발로 자르고 핑크색 머리로 탈색했다"며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다른 출연진들도 만화 속 인물들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배역 자체에 스며들었다.
이처럼 두 작품 모두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집중했다. 이제 관건은 원작 스토리의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느냐다. 과연 두 작품이 기존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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