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지난해 드라마 성적표로 울상을 짓던 JTBC가 이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과연 JTBC는 '서른, 아홉',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잔혹사 편'을 비롯해 다시 한번 '드라마 왕국' 칭호를 얻을 수 있을까.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시청률은 7.4%(이하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5.1% 보다 2.3%P 상승한 수치다. 지난 16일 첫 방송 당시 4.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JTBC 주말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 역시 첫 방송 이후로 꾸준히 순항 중이다. 4.5%로 출발한 '기상청 사람들'은 최근 방송분인 4회에서 7.8%까지 상승했다. 예능프로그램이 강세인 주말 밤 10시 30분 편성에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JTBC는 지난 2018년 드라마 'SKY 캐슬'이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2020년 '부부의 세계'가 최고 시청률 28.4%를 경신하며 드라마판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다만 기대와 달리 JTBC는 '부부의 세계' 이후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드라마 '허쉬' '런 온' '라이브온' '사생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시지프스 : the myth' '괴물' 등 꾸준히 작품을 내밀었지만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JTBC는 지난해 야심 차게 톱스타들을 내세운 작품들을 줄지어 편성했다. 배우 전도연부터 고현정, 이영애 등을 연달아 내세우며 다시 한번 흥행을 꿈꿨다.
그러나 이들의 야심 찬 포부에도 불구하고 '인간실격' '너를 닮은 사람' '구경이' 등은 2~4%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종영했다. 전도연, 고현정, 이영애의 복귀작임과 동시에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렸으나 호불호가 갈리는 설정과 작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시청률만으로 모든 성적을 매기긴 어렵다. '구경이'의 경우, 시청률은 2%대에 머물렀지만 방영 당시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선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가운데 JTBC가 선보인 주말드라마와 수목드라마 두 편 모두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단숨에 시청률 7%대를 돌파했다. 과연 이 기세를 몰아 또 한 번 '드라마 왕국' 칭호를 얻게 될 수 있을까. 이들의 향후 성적을 향해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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