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여성들이 스포츠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친근한 매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여성들의 운동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15일 JTBC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가 첫 방송됐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다. 농구를 매개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지치지 않는 마녀 같은 체력을 발견하면서 농구 도전기를 펼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단이다. 주전 선수로는 코미디언 송은이, 장도연, 방송인 박선영, 배우 고수희, 옥자연, 임수향, 가수 별, 댄서 허니제이 등이 속해 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이들이 '농구'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을 이끄는 코치진은 바로 감독 문경은, 코치 현주엽, 팀 매니저 정형돈이다. 살아있는 농구 전설 문경은, 현주엽은 팀의 기량을 높이는 데 힘쓴다. 여기에 정형돈은 선수단의 사기를 돋우는 서포트로 활약 중이다.
신선한 조합으로 출발한 '마녀체력 농구부'는 성적도 나쁘지 않다. 첫방 당시 3.3%(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여성 스포츠 예능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다.
지난해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시작한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이다.
축구를 향한 멤버들의 열정은 통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률 8.4%, 10.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골때녀'는 무사히 정규 편성에 안착했다. 정규 편성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23일 방송은 시청률 7.6%, 2049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노는 언니'는 박세리, 정유인, 한유미 등 전직 스포츠 선수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 경기를 체험한다. 이 과정에서 프로 다운 모습이 아닌 친근한 모습을 비추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여성 운동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세 작품의 공통점은 건강한 운동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미용, 뷰티 예능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은 지났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땀을 흘리는 여성들의 도전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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