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범이 상대 배우 정지훈의 남다른 운동 사랑을 폭로했다.
김범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고스트 닥터'는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과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이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김범은 극 중 자신의 캐릭터 고승탁을 연기하며, 동시에 자신에게 빙의한 차영민 캐릭터까지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범은 "고승탁 역과 고승탁 고스트 버전 캐릭터까지 연기해야 해서 초반 한 두 달 정도는 정지훈 형을 현장에서 계속 지켜봤다"며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외형적인 걸음걸이부터 평소 서있는 모습, 얘기할 때 말투, 손 제스처 등을 혼자 몰래 메모해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지훈 형이 워낙 소통이 잘되는 분이라 수월하고 재밌었다. 제가 처음에 형한테 '이건 1인 2역이 아니라 2인 1역이에요'라고 말했었다"며 "둘이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밌었다.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라서 웃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이 한 캐릭터로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브로맨스 케미'도 피어올랐다. 이에 정지훈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와 종영 인터뷰에서 "김범과 함께 꼭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김범은 "여러 콘텐츠에서 형이 운동하는 걸 봤었다. 할리우드에서 찍었던 영화 다큐멘터리도 본 적이 있다. 저도 물론 운동을 좋아하고, 필요에 의해서 하고 있긴 한데 형은 뭔가 매일 운동을 하는 병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고 농담했다.
또한 김범은 "형은 촬영이 늦게 끝나고 운동을 하고, 촬영이 일찍 끝나도 운동을 한다"며 "버릇처럼 운동을 하신다. 근데 저는 작품 하는 동안 제 스스로를 그냥 자유롭게 두고 싶어서 형이 운동하자는 걸 피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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