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신예 싱어송라이터 강민서가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데뷔곡 '자존감 물주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강민서는 23일, 첫 디지털 싱글 '자존감 물주기'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자존감 물주기'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강민서의 음색이 인상적인 R&B 소울 장르의 곡이다.
말 그대로 한껏 떨어져 시들어버린 내 자존감에 물을 줘 고통을 지워낸다는 은유법이 사용됐다. 신인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자칫 우울할 수 있는 소재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담담한 위로 곡으로 완성됐다.
가사에는 '조금씩 자라난 자책이란 빌런들. 줄기 따라 밑으로 뻗어나가는데 / 메마른 숨결 위로 자존감 물주기. 조그만 사랑도 위로가 되질 않고. 뿌리 박힌 빌런 물러나질 않고. 오래전 떠나간 사람도 못 놓은 채. 지레 겁먹어 숨은 난 What can I do? / 자존감에 물을 줘. Stop the suffering (Cause I). 눈물 젖은 마음 속. 꽃이 필 수 있도록" 등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별히 애써야 한다는 잔소리가 아닌 같이 공감하며 이야기하듯 노래가 전개돼 오히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선사해준다는 평이다.
리스너들의 반응도 뜨겁다. "들을 때마다 자존감 올라가는 노래" "목소리가 신선하네요" "반세기마다 한 명씩 나타난다는 천재가 나타난 듯" "내 얘기 같다" "노래 좋다.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최신곡에서 하나 건진 느낌"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등 강민서와 곡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자존감 물주기'는 강민서 본인의 경험을 담은 노래다. 강민서는 올해 만 17세로 10대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활발하고 자신감 있던 예전 모습은 사라졌단다. 연습생 월말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돼 극심한 무기력감에 시달렸다고.
'자존감 물주기'는 강민서가 어린 나이지만 나름 힘들었던 시기, 긍정적으로 성숙해가자는 다짐을 담아 쓴 곡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강민서가 여러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존감 물주기'를 데뷔곡으로 택한 이유다.
강민서는 "제목 그대로 누구나 겪는 성장통은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한 영양분이 되고 그 속에서 흐르는 눈물 또한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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