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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 전 감독 "북한, 2010 남아공 WC 조 추첨 조작 부탁"
작성 : 2022년 02월 24일(목) 11:44

스벤 예란 에릭손 전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북한으로부터 조 추첨 조작을 부탁 받았다고 폭로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최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북한에 초청을 받았다. 이때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공이나 신발 등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으로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다. 그게 아니라 월드컵 조 추첨을 좀 쉽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릭손 전 감독은 "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 추첨 조작을)시도하는 것 조차 범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하는 것 같았다. 단지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멕시코 대표팀을 맡았다.

2010년 당시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팀인 노츠 카운티의 이사를 맡고 있고, 인수자 러셀 킹의 제안을 받고 북한으로 향한 것이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북한은 남아공 대회 조 추첨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G조에 속했다.

브라질에 1-2로 패한 뒤 포르투갈에 0-7,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지며 3패로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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