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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 배성재→'음주운전 복귀' 배성우, 형제는 뻔뻔했다 [ST포커스]
작성 : 2022년 02월 23일(수) 17:59

배성재 배성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방송인 배성재, 배우 배성우 형제가 아쉬운 행보로 대중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배성재는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중계를 맡게 돼 도마에 올랐다. '평창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중계 당시 발언이 문제시됐다.

당시 경기에서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거리 차이를 두고 결승점에 들어오며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이 벌어졌다. 배성재는 해설이었던 제갈성렬과 함께 해당 논란을 부추겼다는 여론에 휩싸였다.

"노선영 선수 끝까지 붙어야 한다"는 식의 중계를 한 타 방송사와 달리 배성재는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팀추월 종목이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노선영 선수가 많이 처젔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팀추월에서 최악의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틀 후 경기 중계에서도 "지금 온 나라가 여자 팀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 바퀴 때문에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팀추월에서 선수들이 떨어져서 들어오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더군다나 배성재는 올림픽 전 팀추월 경기를 중계하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자 "세 명의 선수가 많이 퍼져 있다. 한 선수가 따라붙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팀추월 때와는 상당 부분 대비되는 해설이다.

문제는 올림픽 때 팀추월 경기를 처음 본 시청자가 대다수였기에 중계진의 말이 큰 작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촉발한 듯 보이는 김보름에 비난의 화살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배성재와 제갈성렬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었고, 논란을 부추긴 당사자들이 다시금 해당 종목 중계를 맡은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김보름 선수를 향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빗발쳤다.

결국 배성재는 김보름 선수가 출전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배성재는 "편파중계는 없었고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 경기 이후에 김보름 선수가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굉장히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을 뿐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번 언급은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배성재는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담은 단어 대신 "유감"이라는 말로 잘못의 무게를 줄이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모습만을 보였다. 해당 사건을 잘못된 방향으로 크게 키운 것에 대한 책임은 지운 채 그저 자신의 과거 발언들을 정당화하는데 급급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안 하느니만 못한 발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소위 '내로남불' 비판도 일었다. 지난해 12월 배성재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눈물의 SNS 라이브 방송을 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자신의 억울함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이중성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배성재에 이어 그의 형 배성우도 논란에 올랐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가 은근슬쩍 복귀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서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이 없던 날,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배성우는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고, 드라마 측은 주연배우의 불미스러운 범죄로 애먼 피해를 입게 됐다.

이후 배성우에게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KBS, EBS, MBC 영구출연정지 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그러나 배성우는 유의미한 '자숙' 대신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은근슬쩍 복귀'로 대중의 비난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배성우는 이미 지난해 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을 마쳤다. 작품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 OTT 시리즈 '머니게임' 촬영도 앞두고 있다.

또 배성우는 지난 19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낭독극까지 진행했다. 소속사는 지인을 통해 성사됐다며 "정기적인 공연은 아니고 딱 한 번 참여했다"고 밝혔다.

배성우의 잇따른 연예계 복귀 행보에 대중은 분노하고 있다. 자숙에 절대적인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시금 대중 앞에 서기 위해서는 대다수가 이해할 만한 어느 정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배성우에게는 잘못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자숙에의 진정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치명적인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배성우는 여전히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두 형제를 향한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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