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뜨거운 피'가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다룬 스토리,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 날 것의 액션까지 담은 느와르 탄생을 예고했다.
3월 23일 개봉되는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제작 고래픽처스)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건달들의 표적이 된 부산의 포구 구암은 실재하지 않는 도시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영화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재탄생된 공간이다. 극 중 밑바닥 건달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손바닥만 한 작은 항구 구암으로 모여든다.
천명관 감독이 "더 사실적이고 진짜인 건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것처럼 거대한 조직이나 정경유착, 혹은 공권력의 개입 없이 그저 변두리 항구에서 빌어먹고 사는 건달들의 모습에 주목한다. 건달 캐릭터임에도 왠지 모를 사람 냄새를 풍기는 이유다. 이를 두고 정우는 "MSG가 들어가지 않은, 작위적이지 않은 정통의 느와르 영화다. 부산을 배경으로 했던 작품 중 가장 리얼하고 날 것의 캐릭터였다"며 차별화된 재미와 완성도 높은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렇듯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끈적하고 거친 매력을 보다 사실적으로 담아낸 '뜨거운 피'는 새로운 느와르의 재미와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3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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