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던 조시 해밀턴이 미성년자 딸 폭행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 1년과 벌금 500 달러(약 60만 원) 판결을 받았다.
미국매체 NBC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해밀턴이 10대 딸의 폭행 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2019년 9월 자신의 딸에게 물병을 뒤집어 씌우고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과 함께 욕설을 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실을 안 해밀턴의 전 부인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2020년 4월 기소됐다.
해밀턴은 형량을 줄이는 대신 딸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마이크 토마스 주 지방법원 판사는 해밀턴에게 집행유예 1년, 벌금 500 달러를 선고했으며 법원 비용, 사회 봉사 활동, 육아 및 분노 조절 수업에 참석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NBC 스포츠에 따르면 토마스 판사는 해밀턴에게 "술을 마시지 말고 무작위 소변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하며 딸과 접촉하지 말라"며 "해밀턴이 집행유예 요건을 충족한다면 혐의는 기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해밀턴은 2008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2012시즌까지 팀의 대표적인 강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2010 시즌에는 133경기에 출전해 32홈런 100타점 0.359의 타율로 AL MVP를 받기도 했다.
2013-2015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뛰기도 했던 해밀턴은 2015시즌 중반 다시 텍사스로 돌아왔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0.290의 타율과 200홈런 7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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