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댄 스트레일리가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를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22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을 통해 미국에 돌아온 이유가 "잭슨(아들)에게 MLB 무대에서 뛰는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 간 스트레일리는 거인 군단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20시즌에는 15승 4패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70을 올렸다.
KBO리그에 오기 전 빅리그를 경험했던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MLB 무대 재도전에 나섰다.
스트레일리는 MLB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MLB 복귀를 목표로 한국에서 뛰었다. 한국에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며 "건강을 유지했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제 내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커브 그립을 바꾸고 체인지업을 미세 조정하는 작업을 했다. 컷 패스트볼을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능력도 키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롯데의 재계약 제안이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그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올해 MLB에서 던지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잭슨에게 내가 MLB에서 던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며 "201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있을 때는 잭슨이 너무 어려서 내가 던지는 모습을 못 봤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일리는 "수년 동안 내가 있는 곳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정말 좋아졌다. 내 경력과 여정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아직 내가 보여줄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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