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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X김동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학과 인생의 만남 [종합]
작성 : 2022년 02월 22일(화) 17:2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사진=쇼박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수학과 인생이 만났다. 최민식을 통해 어른의 인생, 김동휘를 통해 미완성의 청춘을 담아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다.

2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제작 조이래빗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 수학과 휴먼의 만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이란 소재를 휴먼 이야기로 녹여냈다. 박동훈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도 경쟁을 하게 되고 포기하고 싶단 순간이 삶에 많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휴식기를 가지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곳곳에는 수학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에 박 감독은 "수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수학은 누구에게나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딱딱한 소재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걸 바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수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한 장면으로 '파이(π)송' 피아노 연주 장면을 꼽았다. 영화에는 최민식과 조윤서가 원주율을 보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수학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장면은 당연히 파이송 장면이다. 음악이 수학과 밀접하게 연결됐다. 파이송 장면은 우리 곁에 수학이 밀접하게 연결됐단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민식 김동휘 / 사진=쇼박스 제공


◆ 최민식→김동휘의 진정성 있는 연기

배우들은 연기를 위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이학성이란 인물을 영화에서 소개할 때 천재, 탈북 두 가지 단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두 가지 상징성을 오히려 배제하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북한 사투리를 구사했지만 사랑하는 학문을 놓칠 수 없는 학자다. 더 큰 상심을 갖는 학생을 만났을 때 둘이 나누는 교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중점으로 뒀다"고 밝혔다.

김동휘는 "지우를 준비할 땐 모든 게 처음이라 어려웠다. 감독님, 최민식 선배님이랑 얘길 많이 나눴다. 특히 선배님은 먼저 다가와주셨고 친해지려고 노력해주셨다. 인간 대 인간, 평등한 위치에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배우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수학 가치관의 재정립

출연진은 모두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이들의 가지고 있던 수학에 대한 가치관을 변화시켰다고.

최민식은 "저는 수학포기자다. 덧셈, 뺄셈만 알면 됐지 미분, 적분은 살면서 알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수학천재를 맡았지 않냐. 대본을 보면서 대체 무슨 소리냐고 감독에게 설명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촬영하면서 다시 숫자를 접하니 학창 시절이 생각나고 인생이 보였다"고 답했다.

김동휘 역시 "수학을 싫어하지 않았지만 학년이 올라가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의 저는 딱 신지우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공부해보려고 노력했다. 수학이란 학문이 어렵지만 풀이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단 점을 말해주고 싶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과정이 중요하단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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