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늦은 차기작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전 정지훈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고스트 닥터'는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과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이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극 중 정지훈이 연기하는 차영민은 소위 '사기캐'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돈과 명예까지 움켜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판타지 작품은 해봤는데 의사 캐릭터를 맡는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영민은 제가 연기하면서도 많이 부담스러웠다. 손만 대면 다 살려내는 차영민은 안 좋게 이야기하면 약았고, 좋게 얘기하면 똑똑하다"며 "저에게 차영민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다시는 의사 역할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담스러웠다. 동시에 제가 도전해볼 만한 캐릭터였다. 제 커리어에 뜻깊게 남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고스트 닥터'는 '배우 정지훈'의 지난 2019년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작이다. 정지훈은 배우로서 공백기에 대해 "'웰컴2라이프' 이후 본의 아니게 '깡'이 열풍을 맞고 싹쓰리까지 하게 됐다. 털보 형(노홍철)이랑 넷플릭스를 찍기도 했다"고 숨 가빴던 3년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정지훈은 "원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해외 작품들의 오디션을 봤다. 그중 두 가지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서 작품에 임하기로 했는데 팬데믹 때문에 못 갔다"며 "그래도 하나의 기회를 잃어서 또 하나가 생긴 것 같다. '깡'도 사랑해주시고, 싹쓰리도 사랑해주시고 넷플릭스 프로그램도 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지훈은 "오디션을 봤던 할리우드 작품 중엔 이미 개봉한 것도 있다. 그건 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안 함으로써 더 좋은 예능과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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