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이번 대회에서 보완점을 확인해서 선진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친 선수단을 위한 환영회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 선수단 40여 명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홍근 선수단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회 행사를 가졌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 이내라는 목표도 함께 달성했다.
앞서 경기를 먼저 끝낸 선수단을 일부 귀국한 가운데, 이날 인천공항에는 봅슬레이,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귀국해 환영회를 가졌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또한 직접 선수단을 찾아 격려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꽃다발 전달, 격려 인사, 대회 참가 결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기흥 회장이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김은정(컬링)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황희 장관이 선수단에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황 장관은 "17일간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다. 이런 성과를 얻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선수단, 지도자 분들, 언론인 분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돼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때 큰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황 장관은 "메달 획득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더욱 더 용기와 희망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우리 선수들은 4년 뒤에 아름다운 과정과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말 수고하셨다"라며 마침 인사를 건넸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대단히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목표했던 성과를 가지고 돌아가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윤 단장은 "정부와 기업 관계자 분들도 물적, 심적으로 지원을 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해낸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4년 뒤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이어진 순서는 대회 경과 보고였다. 윤 단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6개 종목에 12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4위를 달성했다"며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윤 단장은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 최고의 성적을 낸 차준환, 유영, 김예림도 함께 언급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고의 성적인 5위, 유영과 김예림 또한 각각 6위와 9위에 오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두 선수가 모두 TOP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합해 최다 출전 타이 기록(6회)을 이룬 이채원(크로스컨트리), 국내 유일한 노르딕 복합 종목 선수인 박제언도 함께 언급했다.
윤 단장은 "이번 올림픽은 승패나 순위를 떠나서 불굴의 투지로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이 있다"며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고도 남자 계주에 출전한 박장혁(쇼트트랙), 대회 전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임남규(루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나윤(스노보드) 등을 언급하며 치켜세웠다.
윤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보완점을 확인해서 선진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세대교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4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의 레이스를 보여 드리겠다"며 응원 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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