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직장폐쇄로 시계가 멈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7번째 협상이 22일 열린다.
미국매체 AP통신은 21일(한국시각) "MLB 구단주들과 선수노조 대표단이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만나 협상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이 열리는 로저 딘 스타디움은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던 구장이다. 하지만 현재는 직장폐쇄 조치로 인해 텅 비어 있다.
이번 협상에는 구단주 측 노동정책위원장인 딕 몬포트 콜로라도 로키스 최고경영자(CEO)와 커미셔너 대리인 댄 하렘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수 노조 측에서는 브루스 메이어 교섭 대표와 몇몇 선수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MLB 사무국은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 2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직장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FA계약, 트레이드 등 MLB와 관련된 모든 행정이 중단됐고 MLB와 무관한 마이너리그 계약만 이뤄졌다.
양 측은 최근 몇 차례 협상을 통해 일부 내용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사치세, FA규정, 연봉 조정 등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스프링캠프 일정도 늦춰졌고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도 일주일 미뤄졌다.
3월 1일까지 노사협약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1일로 예정돼 있는 MLB 정규리그 개막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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