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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페이스 메이커'였던 정재원, 이제는 韓 빙속의 '에이스'로 [올림픽 ★]
작성 : 2022년 02월 19일(토) 17:48

정재원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정재원이 한국 빙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한국의 '빙속 괴물' 김민석과 맞대결을 펼쳐 매스스타트 출전권을 따낸 한국 남자 장거리의 기대주였다.

그렇게 출전한 만 16세의 나이에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은 '에이스' 이승훈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400m를 16바퀴 돌며 먼저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4·8·12바퀴 구간에서 1-3위에게 각각 3점부터 1점까지 부여하고, 마지막 바퀴째 1-3위에게는 60, 40, 20점을 부여해 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평창 대회 당시 정재원은 선두 그룹을 이끌며 초반 스퍼트를 냈고, 이승훈은 정재원의 활약에 틈타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내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정재원은 4년의 시간 동안 무섭게 성장했다.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2위에 올랐고,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3차 대회 4위, 4차 대회 6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4위에 머물렀다.

4년의 시간을 바탕으로 정재원은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끝에 마침내 값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레이스 내내 5위로 달리다 막판 스퍼트를 낸 점이 압권이었다.

이제 조력자가 아니라 당당한 주역이 됐다.

2001년생인 그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 정재원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한국 빙속의 미래를 밝힐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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