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편파 판정과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에서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킨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귀국했다.
황대헌, 최민정 등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감안해 별도의 환영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금메달 9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개막 전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예상치 못한 이탈, 개최국 중국의 편파 판정 및 텃세로 고전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오히려 2014년 소치 대회(금2, 은1, 동2)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대표팀은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등 한국 출신 코치진들을 대거 영입한 중국(금2, 은1, 동1) 쇼트트랙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대표팀의 선전에는 맏형 곽윤기의 역할이 컸다. 곽윤기는 특유의 활발하고 재치스러운 성격으로 안팎에서 대표팀을 보듬었다.
한국이 대회 초반 중국의 편파 판정에 힘들어 할 때 곽윤기는 "(이런 편파 판정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내가 꿈꿨던 금메달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며 작심 비판을 해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리게 해줬고 팬들에게는 "후배들이 상처받고 기죽지 않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너희는 온전히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살뜰히 챙겼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인 곽윤기는 16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과 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 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의 활약도 빛났다.
황대헌은 9일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고 최민정은 여자 1000m와 3000m계주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6일에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귀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지정된 격리 시설로 이동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19일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격리 시설에서 퇴소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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