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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곽명우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한 게 빛을 발한 것 같다"
작성 : 2014년 11월 10일(월) 22:00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안산 OK저축은행의 세터 곽명우가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 동료 이민규와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1 17-25 25-19)로 승리했다. 이민규를 대신해 세터로 출전한 곽명우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세진 감독은 주전 세터로 이민규가 아닌 곽명우를 기용했다. 지난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곽명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에 기여하자 다시 한 번 곽명우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사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이민규보다 곽명우와 더 많이 호흡을 맞췄다. 이민규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AVC컵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곽명우는 OK저축은행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량을 갈고 닦았다.

여름내 흘린 땀은 한국전력전의 대역전승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지난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뒤졌지만, 곽명우의 투입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곽명우의 활약은 이어졌다. 곽명우는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볼 배분으로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지휘했다. 곽명우의 지휘 아래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김규민 등이 골고루 공격에 가세하며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진을 혼란에 빠트렸다. 특히 2세트 중반에는 김규민과 한상길에게 연속해서 속공 기회를 만들어 주며 상대 블로커들을 농락한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곽명우는 "시합에 오래 뛰지 못했을 때도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한 게 빛을 발한 것 같다. 시몬과 호흡을 많이 맞춰 시몬에 대한 믿음이 크다. 공격수들을 믿고 올려주는 편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부담이 돼 너무 시몬한테 잘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잘 안됐다. 연습한대로 시몬을 믿고 올려주니 더 편해진 것 같다"라며 시몬과 호흡이 잘 맞는 비결을 밝혔다.

시몬에 비해 송명근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이)민규와 맞출 때 (송)명근이가 어느 공을 좋아하는지 연습할 때 유심히 봤다. 앞으로 더 많이 맞춰야 한다"라며 노력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곽명우가 최근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OK저축은행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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