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들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한때 국민 배우로 사랑받고, 신스틸러로 주목받던 이들은 과연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배우 박중훈은 18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소식 전한다. 지난해는 그저 조용히 지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박중훈은 "운동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됐던 한해"라며 "전 이제 2022년엔 밖으로 좀 나오려고 한다. 올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고 말했다.
앞서 박중훈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약 100m 거리를 술을 마신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박중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6%였다. 이는 면허 취소 수준(0.08%)를 웃돈다.
이에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박중훈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박중훈은 이미 2004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음주운전으로 다시 적발돼 같은 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두 차례 불거진 음주운전 후 자숙에 들어간 박중훈은 2022년 직접 복귀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다.
배우 홍기준 역시 지난 2020년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간 뒤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스포츠투데이에 "홍기준이 디즈니+ 새 드라마 '카지노'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기준은 2020년 3월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운 채 잠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홍기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홍기준은 당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대부분 편집됐다.
그로부터 약 2년간 자숙했던 홍기준은 '카지노' 출연을 제안받으며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또한 홍기준이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던 영화 '경관의 피'는 지난달 개봉했다.
그동안 숱한 이들이 논란 끝 자숙을 마치고 복귀했다. 다만 음주운전의 경우는 다르다. 소위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고 할 만큼 자칫 큰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직업인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엔 더 엄격한 잣대가 요구된다.
복귀는 자유라고 하지만, 모든 이들이 두 사람의 복귀를 환영할 순 없다. 과연 박중훈과 홍기준이 싸늘한 여론을 딛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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