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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銀' ROC 트루소바, 코치진에 울분…"나만 금메달 없어"
작성 : 2022년 02월 18일(금) 09:50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코치진에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루소바는 17일(한국시각)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7.13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한 결과 총점 251.73점으로 팀 동료 안나 셰르바코바의 255.95점에 뒤져 은메달을 가져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메달이 확정되자 울음을 터뜨리며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정말 싫다. 이 스포츠가 싫다. 나는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다. 절대. 이제 불가능하다. 그러니 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ROC의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를 밀쳐내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트루소바가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들며 가운데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다른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아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금메달이 있다는 말은 단체전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에는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가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트루소바는 경기 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나는 항상 더 많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추가했다"면서 "그러면 나는 우승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났다"고 밝혔다.

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루프)을 공식적으로 성공한 여자 선수다.

주니어세계선수권을 평정했으나 2019년 시니어 무대 데뷔 후에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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