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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女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힘든 순간 이겨내 우승 가능"
작성 : 2022년 02월 17일(목) 21:26

최민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서 1500m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16일 1500m에서 금메달마저 따낸 최민정이 소감을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17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000m 경기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며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서 1500m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지난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443을 기록, 1위 네덜란드 쉬자너 스훨팅(1분28초391)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냈지만 최민정은 많은 눈물을 보였다. 1000m는 최민정에게 많은 아픔이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에 나선 최민정은 레이스 막판 심석희와 충돌해 4위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말에는 심석희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A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이 메시지를 통해 '고의 충돌' 의혹이 제기됐고 심석희와 A코치가 자신에 대한 욕설을 한 것을 알게 돼 최민정은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무너지지 않았다. 10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등과 팀을 이뤄 한국이 은메달을 수확하는데 힘을 보탰다. 마침내 16일에는 소중한 금메달까지 따내며 아름답게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런 최민정에게 대회 기간 피겨스케이팅 레전드 김연아와 배구 선수 김연경이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은 "김연경, 김연아에게 메시지를 받았다"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더 위로가 많이 됐고 힘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회 개막 전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주전 선수들이 빠져 주위 우려가 컸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며 "저도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 계주가 그동안 금메달을 많이 따왔는데 이번에 은메달이어서 이전 선배님들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 혹은 그 이상의 결과를 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점수를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평가한 최민정은 "내일 귀국하면 집밥을 먹고 가족들과 강아지를 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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