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쇼트트랙 응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RM은 7일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 이후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한 황대헌 선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SNS를 통해 황대헌이 두 명의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엄지 이모티콘을 게재한 것.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RM 인스타그램에는 구토 이모티콘 테러가 이어졌다.
전세계 '아미'들도 분노했다. 그의 댓글창은 구토 이모티콘을 지우기 위한 보라색 하트로 가득 채워졌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이다.
구토 이모티콘 테러 사건에도 RM은 꾸준히 선수들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다.
9일에는 황대헌의 1500m 금메달을 축하하며 '존경한다'는 의미의 '리스펙트(RESPECT)'라는 글을 올렸다.
13일에도 RM은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소식에 "멋"이라고 적었다.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에서도 RM의 존재감이 빛났다. 16일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에 이어 2위로 골인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진행된 간이 시상식에서 곽윤기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에 RM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감상평을 적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사진과 함께 "우리 윤기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RM의 피드백에 곽윤기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일정을 마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다 RM의 게시물을 접하고는 "진짜로? 미쳤다"라며 "박제를 해야한다. RM님이 내 춤을 봤다니 방송에 모셔야겠다"라고 환호했다.
이 가운데 RM의 세심한 응원 방식도 재조명됐다. RM은 응원을 하며 KBS, SBS, MBC 방송 3사의 영상을 고루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일후 MBC 캐스터는 "RM 씨가 상당히 친절하시다.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은 저희 중계로 보셨고, 그 전 경기는 다른 회사 중계를 보셨다. 아마 다음 경기는 또 다른 회사 중계를 보실 것 같다"며 "어느 방송사를 본다는 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더 많은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응원에도 남다른 센스가 돋보인다며 RM을 향해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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