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복무하라' 배우 연우진이 인간의 본성을 녹인 베드신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연우진은 17일 오전 진행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제작 표범영화사, 이하 '복무하라')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조성하)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우진은 극 중 출세를 꿈꾸는 모범 형사 무광 역을 연기했다.
먼저 연우진은 무광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광이 (수련에게) 끊임없이 유혹을 받는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대의를 위한 슬로건이 개인을 위한 슬로건으로 바뀌면서 무광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광이 강인한 군인이었지만 그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은 나약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걷잡을 수 없는 선택까지 하며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런 지점에서 포인트를 잡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육체적인 연기에도 디테일한 표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는 "짐승과 같은 적나라한 파격 베드신도 그 베드신들의 결을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짐승처럼, 또 변태적으로 쾌락의 쾌락의 끝, 그리고 더 큰 쾌락을 쫓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려는 디테일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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