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홍상수 감독이 '소설가의 영화' 캐스팅 일화를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의 포토콜 행사와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동반 참석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우연히 영화감독 부부와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흑백 영화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캐스팅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김민희, 이혜영 등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내가 과거에 함께 일했던 배우들이었다.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는 그동안 그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색다른 에너지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경험이 깊은 인상으로 남았고 내 안의 뭔가를 자극했다"며 "사람을 만나서 어떤 진한 인상을 받고 그게 내 안의 뭘 건드는가까지가 모두 합쳐져서 캐스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 중 여배우 길수 역을 연기한 김민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소설가 준희 역의 이혜영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며 "이 작업을 통해 이혜영과 이 '관계'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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