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18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지만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좌완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5)가 멕시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멕시칸 리그 사라페로스 데 살티노는 16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시즌 대만야구에서 뛰었던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듀브론트가 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듀브론트는 2012시즌 11승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2013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1승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급격한 구위 하락으로 이후 큰 활약을 하지 못한 듀브론트는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거친 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했다. 그러나 KBO리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떨어진 구위와 적응 실패로 듀브론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25경기 등판에 6승 9패 평균자책점 4.9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9년 멕시칸 리그에서 활동한 듀브론트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투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대만 리그 퉁이 라이온즈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멕시칸 리그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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