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서진, 여유 있어 과감한 변신 [인터뷰]
작성 : 2022년 02월 15일(화) 22:47

이서진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내과 박원장' 배우 이서진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서는 과감한 변신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열정. 대중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다.

이서진은 최근 '내과 박원장'(극본·연출 서준범) 이서진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로 이서진은 박원장 역을 열연했다.

1999년 드라마 '파도 위의 집'을 통해 데뷔한 이서진. 데뷔도 어느덧 23년 차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꽤 긴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번듯한 이미지로 뭇여성 팬들의 이상형으로 꼽히기도. 이서진은 중년미를 뽐내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과 박원장'에 출연을 한다고 밝히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첫 코미디 작품 도전이라는 점과 과감하게 민머리로 등장한 그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다. 사실 이서진이 가진 이미지를 생각해왔을 때 민머리 분장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과 박원장'은 파격적인 재미 그 자체였다.

첫 코미디 연기 도전을 한 이서진에게 종영 소감을 묻자 그는 "너무 재밌게 잘 촬영을 했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파격적인 대머리 분장에 첫 코미디 연기까지. 어떤 각오로 작품에 임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서진은 "사실 제가 그동안 한 작품 중 가장 편하고 재미있었던 작품"이라고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들은 저한테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고 말을 하는데 사실 저는 변신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가 갖고 있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다. 특수 분장을 하는 과정이 어려웠지 다른 건 정말 다 좋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고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즐겨왔다고 밝힌 이서진은 '내과 박원장'을 만나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웹툰이 원작인지 몰랐던 그는 대본을 받고서야 웹툰을 찾아봤다고.

이서진은 "저는 대본을 받고 웹툰을 보는데 확실히 웹툰이랑 드라마는 다른 점도 있었다. 주변의 젊은 친구들이 웹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재밌는 대본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하게 선택을 했던 것도 있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고 선택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작품에 임하고 배역이 의사라는 직업이었던 만큼 주변 의사 지인들의 반응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역할을 맡으면서 개원 초기 병원들의 현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주변 의사 지인들은 자신들의 애환을 잘 표현해달라고 하더라. 근데 제가 작품에서 하도 웃기게 나오니까 나중에는 그냥 재밌게 보고 있다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민머리를 한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나영석 PD는 제가 분장을 한 걸 보고 정말 너무 웃더라"라고 전했다.

삶에 여유가 없고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박원장을 연기한 이서진은 극 중 병원을 위해 짠내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감도가 있었냐고 묻자 이서진은 "같은 중년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심적인 여유는 공감이 간다. 근데 박원장이 금전적 여유까지 없으니까 연연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이해가 가더라"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며 대중들과 만난 이서진에게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그는 "큰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해다. 배우로서 감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하는 그는 "저는 이미 과분한 성취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이제는 배우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다"라고 밝혔다.

또 "나이가 들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다. 이 작품이 얼마나 잘 될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 작품이 재밌고 잘 안되더라도 내가 얼마나 더 행복할 수 있을지를 생각 글 하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늘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는 이서진. 그의 모든 도전들은 배우라는 직업에서 오는 애정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솔직하고 본인다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겠다고 인사를 전한 이서진.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