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교폭력을 폭로한 A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운데, 현주엽 측과 A씨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히 날선 대립 중이다.

먼저 A씨 측 변호인은 15일 스포츠경향을 통해 "현주엽이 A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가해자로 만들려 했으나, A씨의 폭로 사실 등이 허위로 볼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오히려 (현주엽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현주엽 측 법률대리인은 스포츠 경향에 "경찰은 약 30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 허위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증거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불송치결정을 했다"며 "진실을 밝히지 못한 경찰의 수사결과에 심히 유감스럽다. 고소인 현주엽 측에서 수많은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피의자와 그에 동조한 몇 명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토대로 한 경찰의 판단은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지 아니하다.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결정에 대해 금일 이의신청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현주엽은 그의 후배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로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현주엽이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그가 고3 시절 동료와 후배를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주엽은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 단체 기합이 오가는 일은 흔했으며 당시 자신이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주장한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현주엽과 A씨의 진실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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