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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지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은밀한 유혹 담은 19금 로맨스 [종합]
작성 : 2022년 02월 14일(월) 17:30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파격적이고 강렬하다. 금지된 사랑이라는 소재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란 주제를 19금 로맨스에 녹여냈다. 관객들까지 은밀하게 유혹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다.

1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제작 표범영화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장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장철수 감독→지안, 반가운 얼굴들 컴백

'복무하라'에는 반가운 얼굴이 많다. 특히 장철수 감독은 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10년 만에 복귀했다.

먼저 장철수 감독은 복귀 소감에 대해 "10년을 넘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잠이 안 오더라.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장 감독은 "만약 신이 제게 영화를 만드는 것과 남의 영화를 보는 것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영화를 보는 걸 선택하려고 할 것 같다"며 "제가 어려울 때 남이 만든 영화가 큰 힘이 됐다. 이 영화도 저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장철수 감독과 캐스팅 초기 단계부터 동행했다. 그는 다양한 감정신을 보여 줄 수 있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 이끌렸다. 그는 "영화 기술력이 좋아지고 표현 한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감정을 건드리고 표현하는 게 희소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는 그런 점에서 다시 찾아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안은 5년 만에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그동안 작품 선택에 있어서 신중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출연진 /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연우진X지안의 파격 19금 멜로

'복무하라'의 관전 포인트는 연우진, 지안의 호흡이다. 특히 두 사람은 과감한 노출을 강행하며 19금 베드신 연기를 펼쳤다.

어렵고 까다로운 베드신은 '케미'로 완성해냈다. 먼저 연우진은 "영화 크랭크인된 후 정신없이 지나갔다. 같이 집중해 준 지안 배우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자체가 문학적이고 글로만 느껴지는 삭막함이 있었다. 그 여백을 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서로 호흡하면서 많이 맞췄다"며 "그 과정에서 지안의 노력이 있었다. 매 순간 순간 어렵고 힘들었지만 동료를 넘어 전우애를 느꼈다"고 전했다.

지안 역시 연우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힘든 신들이 후반에 몰려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추운 날씨에 여름 설정이었다. 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느라 밥을 챙겨 먹지 못해서 지쳐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연우진, 감독님 덕분에 제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 우리의 반성문 같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단순한 파격 멜로가 아니다. 사랑과 자유에 대한 고뇌를 할 수 있는 생각의 장을 제공한다.

장철수 감독은 생각할 여지가 많은 '복무하라' 연출을 결심했다. 그러나 주위에서의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그는 처음 이 이야기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총 맞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무섭기도 했다"며 "이 작품을 하면 작가, 작품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유작이 될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복무하라'는 우리 시대에 누구나 쓸 수 있는 반성문 같은 작품"이라며 "모두 열심히 복무하고 있지만 자유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메시지 전달을 위해 배경 설정에도 많은 공을 기울였다. 장 감독은 "시대 배경을 1970년대로 한 것은 저는 이 영화가 지구를 공전하는 달처럼 우리 주위를 공전하길 바랐다. 그러려먼 원심력, 구심력이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이전에는 죽음에 맞닥트리는 상황이, 그 이후는 사랑에 치우친 상황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 중간의 시기가 1970년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간 배경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국가 설정을 해야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복무하라'에는 파격 멜로라는 과감한 설정에 밀도 높은 주제 의식까지 담아냈다. 과연 다채로운 이야기로 담아낸 '복무하라'가 관객들의 마음까지 불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2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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