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장철수 감독이 '복무하라'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제작 표범영화사, 이하 '복무하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철수 감독은 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10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먼저 복귀 소감에 대해"10년을 넘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만약 신이 제게 영화를 만드는 것과 남의 영화를 보는 것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영화를 보는 걸 선택하려고 할 듯싶다"며 "제가 어려울 때 남이 만든 영화가 큰 힘이 됐다. 이 영화도 저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철수 감독은 복귀작으로 '복무하라'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이 이야기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총맞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무섭기도 했다"며 "이 작품을 하면 작가, 작품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유작이 될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복무하라'는 우리 시대에 누구나 쓸 수 있는 반성문 같은 작품"이라며 "모두 열심히 복무하고 있지만 자유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