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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 맹활약' 박지수 "중요한 브라질전 이겨 기분 좋다"
작성 : 2022년 02월 13일(일) 10:02

박지수 / 사진=FI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일 중요한 브라질전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A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76-7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 열린 A조 세르비아·호주의 경기에서 세르비아(2승)가 78-71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속한 A조(세르비아, 호주,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오후 11시 호주(1승 1패)와 3차전을 치르지만 한국이 패하고 브라질(2패)이 세르비아를 제압한다 해도 브라질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3위를 차지한다.

한국 박지수는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20득점 13리바운드 11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지수는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제일 중요한 브라질전을 이겨서 너무 좋다. 전반까지 부진했어서 부담감이 컸고 너무 속상했다"며 "경기 내내 언니들과 팀원들이 괜찮으니까 계속하라고 얘기해 준 게 큰 힘이 됐다. 저를 그만큼 믿어주는데 보답을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런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고마웠다. 만회하고 싶었는데 후반에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월드컵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이번 브라질전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정선민 감독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박지수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했을까.

박지수는 "브라질 센터들이 느리다 보니 픽게임 할 때 팝아웃이나 미들슛을 많이 주문하셨다"며 "전반에는 잘 안 들어가서 주저한 공격도 사실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누군가는 던져야 했다. 수비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냥 던졌는데 후반전에는 슛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세계대회에서 트리플더블 달성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박지수는 "전혀 몰랐다. 경기를 뛰고 있는 동안에도 몰랐고 공식 인터뷰에서 기자분이 질문하셔서 기록지를 확인해 보고 알았다"며 "경기 끝나고 부모님이 트리플더블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전반에 조금 부진했는데 수비로 많이 커버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팀원 들에게 좀 더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지수는 "주말 경기지만 새벽 경기라 보시는 분들이 있을까 했는데 SNS DM도 많이 받았다"며 "새벽에 안 자고 보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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